F16機 추락, 연료도관 부식 탓…美제작사 상대 손배訴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41분


지난 8,9월 추락한 KF16 전투기의 사고원인은 미국 엔진제작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사가 납품한 「연료도관(Pf4)」의 부식에 의한 파열로 연료공급이 중단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22일 KF16 사고 최종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하고 『연료도관의 부식은 제작공정에서 사용된 윤활제와 접착제에서 염소성분이 발생, 도관을 싸고 있는 강철그물망이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조만간 법률대책위를 구성, P&W사 등 관련회사를 상대로 손해 전액에 대한 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현재 비행중단 상태인 KF16 전투기의 연료도관을 염소성분이 제거된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 특별검사를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국방부 사고특별조사단은 지난 3개월동안 한미(韓美) 합동으로 현장조사와 정밀분석작업 등을 통해 연료펌프에서 엔진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Pf4의 강철망에서 염소성분을 찾아냈다. 조사단은 연료도관의 부식현상은 95년 전반기에 생산된 부품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일부 부품이 국내 조립업체인 삼성항공에 납품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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