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盧씨 사면/표정]全씨『교도소앞에서「出所성명」발표』

  • 입력 1997년 12월 20일 20시 03분


20일 사면 복권 발표를 접한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측은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청와대의 사면 발표 직후 교도소장들이 직접 이 소식을 전하자 전전대통령은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얼굴에 미소를 지었으나 노전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씨는 2년 전 구속되기 앞서 서울 연희동 자택을 떠나면서 「골목길 성명」을 발표했던 것처럼 석방 직후 교도소 앞에서 「교도소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전대통령은 22일 석방 직후 안양교도소를 나서면서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교도소측도 이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기자회견없이 조용히 구치소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의 부인 이순자(李順子)씨는 재국(宰國) 재용(在庸) 재만(宰滿)씨 등 삼형제 부부와 모두 연희동 자택에 모여 TV를 통해 사면발표를 지켜봤다. 한 측근은 『추석때나 개천절때도 사면설이 나와 크게 흥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다만 이순자여사는 백담사에서 2년 같이 고생하고 교도소에 들어가 2년 떨어져 있던 전씨가 집으로 돌아오는 데 대해 상당히 들떠 있다』고 전했다. 노씨의 부인 김옥숙(金玉淑)씨는 이날 서울 구치소에 노씨를 면회하고 나오다가 사면 소식을 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김여사가 면회를 끝내고 나오니까 밖에 있던 사람들이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날 사면발표와 관련해 전,노씨측은 모두 김대중(金大中)당선자의 역할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였다. 〈박제균·공종식·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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