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붕어-잉어, 중금속 오염…납 카드뮴 수은등 검출

  • 입력 1997년 12월 2일 20시 03분


한강에 사는 붕어와 잉어가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반포 암사 행주유역 한강과 중랑천에서 잡은 붕어와 잉어를 조사한 결과 행주역 부근 붕어의 아가미에서 ㎏당 0.311㎎의 납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아가미 간 근육 등 각 부위에서 ㎏당 0.022∼0.028㎎, 수은은 0.011∼0.097㎎이 나왔다. 잉어의 경우는 부위별로 ㎏당 납 0.060∼0.0304㎎, 카드뮴 0.024∼0.040㎎, 수은 0.009∼0.038㎎이 검출됐다. 또 반포 암사 중랑천 등 한강의 지류에서 잡은 붕어와 잉어에서도 비슷한 수치의 중금속이 나왔다. 특히 중랑천 붕어와 잉어의 아가미 부위에서 ㎏당 1.498∼1.527㎎에 이르는 높은 수치의 납이 검출됐다. 그러나 현행 관련규정에는 내수면 어류에 대한 중금속 오염기준이 없다. 다만 해양어류 식품규격기준에는 ㎏당 납 2.0㎎, 수은 0.5㎎ 등 두 가지에 한해 기준이 있을 뿐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측은 『해양어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기준치 이내지만 한강에서 나는 붕어 잉어 등은 먹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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