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와 짜고 합승객으로 가장해 심야에 택시 승객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여온 택시 떼강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박승원(朴承原·28·무직·서울 서초구 반포동) 곽완식(郭浣植·27·무직)씨 등 택시강도 일당 8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모씨를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앞에서 택시에 탄 승객 김모씨(46)를 흉기로 위협, 1천2백여만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해 6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네차례에 걸쳐 모두 1천7백여만원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택시운전사와 합승객, 승용차를 몰고 뒤쫓아가다 또다른 합승객으로 가세하는 방법의 「분업식」 범행으로 승객의 금품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두 서울 강남 신촌 일대 유흥업소에서 웨이터 호객꾼(일명 삐끼) 등으로 일하며 알게 된 사이이며 운전사 박씨는 일당을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