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女 빚안갚자 여고딸 살해 암매장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경남 마산 동부경찰서는 21일 내연의 여자에게 빚보증을 서주었으나 갚지않자 앙심을 품고 여자의 딸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전모씨(40·무직·마산시 합포구 신포동)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일 오후 6시반경 마산시 회원구 석전동 경남은행 본점앞 버스정류장에서 귀가중이던 박모씨(40·여)의 딸 구모양(16·함안C종고 1년)을 승합차로 납치, 이날 밤 9시50분경 함안군 대산면 남강변으로 데려가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다. 전씨는 95년 9월 내연의 관계였던 박씨가 신용조합에서 3천만원을 빌릴 때 보증을 서 주었으나 박씨가 이를 갚지 않고 최근 행방을 감추자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지난 3월과 10월 각각 행방불명된 박씨의 아들 구모군(19·C전문대 1년)과 전씨의 장모 황모씨(62) 실종사건에도 전씨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마산〓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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