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승무원 59% 『사고낼뻔 했다』…225명 설문조사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5분


서울 지하철 승무원의 58.9%가 최근 1년간 운전장애와 사상사고를 낼 뻔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로 나뉜 지하철 운영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87%를 차지했다. 서울시의회 김희갑(金喜甲·국민회의·양천2)의원은 20일 여론조사 전문단체인 「인텔 리서치」와 함께 지하철 승무원과 차량종사자 등 2백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승무원들은 전동차 진입시 혼잡한 승객으로 인해 사고위험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곳으로 동대문운동장역과 신도림역을 꼽았다. 또 운행중 교량이나 고가철교 지하터널 가운데 사고위험이 크다고 느끼는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4.6%나 됐다. 승무원들은 사고 가능 위험지점으로 동작대교와 신도림∼대림역 사이구간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안전운행을 저해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승무원의 휴식공간과 사기저하가 31.5%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승객의 무질서(29.4%) △시설물의 부실한 안전점검(14.2%) △차량 노후(10.8%) △경영진과의 이해부족(8.7%) △부실공사(5.4%) 등의 순이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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