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절도단 수사경찰관 연루사실 은폐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는 18일 현직 경찰관이 낀 중고오토바이 절도단을 수사하면서 경찰관 개입 부분을 눈감아주고 이 사건의 수사공로로 1계급 특진까지 한 청량리 경찰서 형사과 손학석(孫學錫·46)경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월 중고 오토바이를 훔친 뒤 번호판을 떼어내고 이를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지로 수출해오던 전 성북경찰서 보문1가파출소 고진선경사(33·구속)가 포함된 절도단 수사를 벌였다. 손경사는 이미 구속된 피의자들로부터 고경사가 절도단에 자금을 대왔으며 훔친 오토바이를 관리하는 등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진술을 듣고도 수사기록에서 고경사의 연루 부분을 삭제하고 압수수색도 하지않은 혐의다.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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