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이틀 앞둔 삼수생이 불이 난 집안에 어머니가 있는 줄 알고 불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17일 오전 11시20분경 대구 중구 남산1동 강호준씨(48) 집에 불이 나 이 집에 세들어 사는 김명일씨(50·아파트관리원)의 아들 봉철군(20)이 불에 타 숨졌다.
목격자 정경숙씨(51·여)는 『봉철군이 「엄마가 방안에 있다」는 누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집안으로 뛰어들었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봉철군의 어머니 김모씨(47)는 불이 났을 당시 집 부근의 분식점에서 일해 화를 면한 것으로 밝혀졌다. 봉철군은 대구 대륜고등학교 재학때 줄곧 반에서 1, 2등을 차지했으며 95년 서울대를 지원했다 떨어진 뒤 집에서 입시를 준비해왔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