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사회주의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최근 서울대생을 상대로 한국사회에 적합한 민주주의 유형과 경제체제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사회민주주의와 사회주의 혼합경제체제 대신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혼합경제체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이 이달 초 학부생 7백20명을 대상으로 정치의식을 조사한 결과로 92년 비슷한 형식으로 실시한 것과 비교할 때 서울대생의 두드러진 의식 변화를 읽게 한다.
92년 조사에서는 「서구식 사회민주주의」가 1위(30.1%)였으나 이번에는 14.3%로 하락하고 「서구식 자유민주주의」가 26.8%로 가장 높게 나왔다.
경제체제에 대한 응답도 마찬가지.
자본주의 혼합경제체제(67.3%)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15%)에 대한 지지가 92년에 비해 10% 이상 크게 오른 반면 사회주의 혼합경제체제는 23.7%에서 7%로 뚝 떨어졌다.
남북통일 방식에 대해서도 92년에는 연방제에 대한 선호가 32.5%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16.6%로 급감했다.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한국적 민주주의」가 92년 3.2%에서 올해에는 16.1%로 높아진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정치학과 안청시(安淸市)교수는 『과거 대학생층은 사회민주주의와 반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선호하는 경향이었으나 이젠 자유 복지 삶의 질 등에 주목하고 있음을 읽게 한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