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혜미/텔레마케팅 피해 심각…당국 조치 필요

  • 입력 1997년 11월 10일 07시 46분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여성이다. 업무가 폭주해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전화가 줄줄이 걸려온다. 컴퓨터학원 카드회사 이벤트회사, 심지어 다이어트회사에서까지 텔레마케팅이 계속된다. 하루에 한두통도 아니고 예닐곱통씩 받게 되니 가히 전화폭력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자 동료들은 『다른 사람들은 하루 열통화까지도 받는데 그 정도면 양호한 편이야』 한다. 바빠서 『관심이 없으니 끊겠다』고 답할라치면 『에이, 거짓말이죠』 하며 농담으로 받아들이려하니 정말 우습기 짝없는 노릇이다. 전화번호를 어디서 알았느냐고 꼬치꼬치 물으니 전화번호부를 참고한다는 얘기였다. 그럼 전화번호부에 기재된 회사의 직원이면 모두 나처럼 텔레마케팅에 시달린다는 뜻이 아닌가. 물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탓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받게 되는 업무상 피해와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요구된다. 김혜미(인천 남동구 만수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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