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험사기 적발…고의 교통사고로 거액 챙겨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사고경위의 정확한 조사가 어려운 해외여행보험의 맹점을 이용, 외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해외여행자 보험사기단이 검찰에 처음으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이덕선·李德善)는 23일 출국전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해외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1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은 이형기(李炯起·35·광고업·전북 군산시 금동) 엄정관(嚴政官·33·모 전문지기자)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91년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이씨는 엄씨와 함께 95년 9월 말 2억원짜리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필리핀으로 가 보라카이섬에서 삼륜택시에 일부러 오른쪽 얼굴을 부딪쳐 사고를 당한 뒤 귀국, 국내병원에서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 1억2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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