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英勳 전총리, 金泰吉 서울대 명예교수, 徐英勳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宋月珠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원로들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은 2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정국과 관련한 자신들의 견해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국민 정부 기업 모두가 많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치르게 될 15대 대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어지러운 정치현실을 보며 앞날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날로 가중되는 경제불황이나 북한에 관한 보도는 우리가 아직도 불안하고 험난한 현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면서 『외국과의 통상마찰 등을 지켜보면서도 우리 스스로가 강한 국가를 만들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이제 또다시 민족적 저력을 바탕으로 전쟁의 폐허 위에서 이룩했던 산업화와 민주화에 뒤이은 선진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차기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과 신의를 지키고 ▲민주적원칙과 절차를 존중하며 ▲음해성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일삼지 않고 ▲국정운영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뚜렷이 제시하며 ▲지역감정이나 세대.계층간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선거분위기를 혼탁케하는 비자금 의혹은 공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姜전총리외에 원로정치인 高興門씨, 시인 具常씨, 金斗鉉 전대한변협 회장, 南悳祐 전총리, 趙完圭 전서울대총장, 蔡汶植 전국회의장, 崔 勳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玄勝鍾 건국대 이사장, 원로목사 趙香祿씨, 田山草 연세대명예교수, 安秉煜 숭실대 명예교수, 李世中 전대한변협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