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로 뛰는 대학/중앙大]「新르네상스」추구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7시 43분


《중앙대는 내년에 개교 80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이 대학은 긴 역사에 연연하지 않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新)르네상스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교육개혁방안이 나오기 전인 93년 이미 「중앙대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소비자인 학생위주의 교육을 위해 대학의 각종 학사정책을 개편하는 등 교육개혁을 다각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설립자는 고 임영신(任永信)전총장, 현 이사장은 김희수(金熙秀)씨. 학생수는 1개 대학원, 11개 전문대학원, 16개 단과대에 8개학부와 64개 학과에 걸쳐 2만2천여명. 교훈은 「의(義)에 죽고 참에 살자」. 지난 8월에는 국내대학에서 최초로 「중앙대학 헌장」을 공포했다. 이를 통해 건학이념 교육과정 학사일정 학과소개 등 구체적인 교육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진로선택을 안내하고 「알찬 교육」을 다짐하는 징표로 삼고 있다. 이같은 교육개혁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거두기 시작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으로부터 교육여건 우수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양한 교육행정개혁〓대학을 특성화하고 발전추세에 맞게 정보화계획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전공이수에 필요한 학점을 최소화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할 수 있게 하는 「최소전공인정 학점제」를 실시하고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허용하는등 「열린 교육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또 「교수업적 평가제」를 채택, 승진 및 재임용심사때 국내외 전문학술지 논문게재건수 등 연구실적과 교육 및 봉사업적을 반영함으로써 교수사회에 연구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장기 발전계획〓서울 흑석동 제1캠퍼스는 5만여평으로 교육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재개발을 통해 도시형 첨단캠퍼스로 공간이용을 단계별로 극대화 고급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층인 본교 대학극장 건물을 헐고 3백억원을 들여 지상 16층의 지능형 복합빌딩을 지어 2002년까지 「휴먼 테크노빌」을 건설한다. 65만평에 이르는 안산캠퍼스에는 산학(産學)연구단지를 10만여평 조성, 기업체의 연구소를 유치해 산학협력의 본산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기도 일대는 수도권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어 기업들이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동운영이나 장기 기부채납 조건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대학원 운영〓세계무역기구(WTO)출범 등으로 국제사회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통상협상 및 국제협력사업에 필요한 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국책대학원으로 △국제통상협상학과 △국제지역학과 △국제협력학과 △한국경제 경영학과 등 4개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올해 처음 2년제 석사과정으로 신입생 38명을 선발했고 앞으로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해 박사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하며 필요에 따라 특화지역의 현지 언어도 가르치기 때문에 통상전문지식과 언어를 함께 배울 수 있다. 또 기업체와의 각종 교류를 통해 국제정보수집 기능도 하고 있다. 「국제정보문화관」은 4억5천만원을 들여 △위성이용 원격화상강좌시설 △인터넷 △미래강의시스템 △도서관정보시스템(CALIS) 등 첨단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육여건 우수평가〓95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종합평가 결과 우수대학으로 선정됐고 경영계열 학부와 대학원이 모두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96년에는 의학과가, 올해는 약학과와 간호학과가 우수평가를 받는 등 교육여건이 우수함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92∼94년에도 물리학과 전자공학과 화학과 기계공학과 생물학과 화학공학과 등이 우수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동아일보가 지난해 실시한 대학정보화 랭킹 조사에서는 전국 1백70개 대학중 11위를 차지하고 정보화의 질을 평가하는 실사부문에선 3위를 기록하는 등 정보화부문에서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 행정〓전산센터를 전산정보처로 확대개편,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졸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신청 즉시 발급하고 인터넷 전화 팩스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휴학과 복학시 「종합행정정보봉사실」에 신고하면 모든 절차가 한꺼번에 해결된다. 또 학사행정의 90% 이상을 학과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본부로 찾아갈 필요도 없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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