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국 담담한 반응 ▼
신한국당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당은 현철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을 감안,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이번 판결이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걱정했다.
또 이번 선고에 알선수재와 조세포탈죄가 적용된 사실에 주목, 검찰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를 수사하게 되면 같은 법조항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 국민회의 논평 안내 ▼
국민회의도 이날 이례적으로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이는 김총재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현철씨가) 재출발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발언해 이미 현철씨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혔고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자민련 "뇌물 헌납을" ▼
자민련 심양섭(沈良燮)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원의 양형(量刑)자체에 시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나 김씨는 속죄차원에서 벌금이나 추징금과 관계없이 뇌물로 받은 66억원 전액을 국고에 헌납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재호·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