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파견 근로자 숨져…조깅중 심장마비로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북한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한국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한국전력은 함경남도 신포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 운전사인 이병철(李秉哲·38)씨가 11일 새벽 조깅 중 숨졌다고 밝혔다.이씨는 이날 오전5시40분경 사택부지내 자체숙소에서 약 1㎞ 떨어진 지점 노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는 것. 이씨는 동료 2명과 함께 사택부지에서 발전소부지 쪽으로 조깅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처졌다고 동료들은 말했다. 이씨의 시신은 아침운동을 나선 다른 근로자들이 발견했다. 현지에 파견돼 있는 한일병원 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이씨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기흥토건 소속 직원인 이씨는 지난달 13일 현장에 파견됐다. 한전은 현재 자체숙소 내 의무실에 안치된 이씨의 시신을 인근 신포시내 병원으로 옮기는 문제와 조속한 국내 운구방안 등을 북한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던 우리측 근로자들은 지난달 30일 김정일(金正日)사진이 실린 노동신문 훼손 시비로 이사를 미루다 최근 대부분 사택부지내 자체숙소로 옮겼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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