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9일 술에 취한 행인을 골라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온 혐의를 받고 있는 전모군(18) 등 서울 H고교 씨름선수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군(18) 등 같은 학교 씨름선수 2명을 긴급 수배했다.
수배된 김군은 전국고교대회 씨름 4관왕으로 지난달 23일 새벽 서울 성북구 길음역 주변에서 10대 강도 3명을 붙잡아 경찰의 포상금과 감사장을 받았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씨름선수는 지난2일 오전4시경 강동구 천호동 천호시장 입구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는 이모씨(37)를 때리고 현금 30여만원을 빼앗는 등 8월부터 지금까지 1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3백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다니면서 주로 오전2∼4시 사이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