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９６년인구조사］대도시 인접지역 전입 급증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인구가 주변 도시로 이동하는 「도시 광역화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사하는 사람 수는 전체적으로 해마다 줄고 있으나 결혼 취업연령인 20, 30대 젊은 층의 인구이동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이 주민등록 전입신고서를 기초로 집계한 「96년 인구이동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의 19.2%에 달하는 8백85만5천명이 읍 면 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이동률은 75년 26.7%를 기록하는 등 70년대 이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다 88년 23.9%를 정점으로 하향추세로 돌아서 지난해 19.9%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6대도시의 경우 서울은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21만1천명이 많았으며 부산은 4만7천명, 대구는 2만2천명이 더 외부로 빠져나갔다. 반면 경기 경남 등 대도시 주변지역은 전입인구가 훨씬 많아 대도시에서 빠져나간 인구가 대부분 인접 시 도로 이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