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지하수로 도심하천 살린다

  • 입력 1997년 10월 2일 20시 20분


하수구로 흘려보내던 서울시내 지하철 지하수를 말라버린 샛강으로 보내 도심 하천을 되살리는 공사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2일 지하수가 발생하는 지하철역 가운데 2,3,4,5,7호선의 36개 역사에 내년부터 2001년까지 총 1백45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근 하천과 연결되는 지하수 전용배출관 66㎞를 설치, 하루 10만여t의 지하수를 34개 지천에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2호선 신설동역의 지하수는 정릉천과 성북천, 3호선 독립문역은 홍제천, 4호선 수유역은 우이천, 5호선 여의나루역은 여의도 샛강, 7호선 노원역은 중랑천 등으로 흘려보내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또 전용배출관을 따라 흘러나온 지하수가 지천으로 유입된 뒤 하천 수심이 항상 30㎝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천에 보를 설치하고 주변에 벤치 등을 만들어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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