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봉사모임 「일심회」,어린이에 11년째 온정의 손길

  • 입력 1997년 10월 1일 19시 55분


경기 안양시 안양1번가 상인들로 구성된 일심회(회장 조길웅·曺吉雄)회원들은 요즘 마음이 들떠 있다. 이들이 초청한 인천 옹진군 자월도 자월초등학교 학생 23명과 교직원 7명이 2박3일간의 일정을 위해 2일 안양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이들 낙도어린이들은 생애 처음 육지여행에 나선다. 일심회는 오래전부터 안양1번가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 26명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지난 87년에 결성한 봉사단체. 일심회는 창립 직후 자월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11년째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1백만원씩의 장학금과 학용품 컴퓨터 자전거 등을 보내주고 노인경로잔치도 열어준다. 지난 95년3월 경기도에 속했던 옹진군이 인천시로 편입됐지만 『한번 자매결연했는데 행정구역 조정 때문에 바꿀 수 없다』며 계속 지원, 특히 자월도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일심회는 또 지난 10년동안 안양지역의 소년소녀가장 15명과 독거노인 5명을 돕고 있다. 이들 낙도어린이들은 일심회 회원 집에서 민박하며 철도박물관 서울대공원 여의도63빌딩 서울시내 관광 등을 하게 된다. 성연철군(12·자월초교 6년)은 『즐거운 육지 나들이 생각에 잠이 잘 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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