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총 10개의 정치범 수용소에 20여만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은 극도로 열악한 생활조건과 인권유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원이 29일 국회 통일외무위 朴哲彦의원(자민련)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함경북도의 청진시 회령군 화성군, 함경남도의 단천시 요덕군 덕성군, 평안남도의 개천시 북창군, 평안북도의 천마군, 자강도의 동시군등 모두 10군데다.
정치범은 과거 반당.반혁명분자와 지주 친일파 종교인 월남자가족 북한체제 비판자 및 자유세계 동경자 등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노동당 간부나 당원으로 재직하다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정치인과 가족이 대부분이라고 통일원은 밝혔다.
정치범은 농장작업반의 경우 새벽 5∼6시께 기상, 저녁 8시까지 일하는등 혹사당하고 있으며, 주식은 강냉이와 감자 밀 보리 등으로 배급량은 매일 1인당 6백g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식량부족으로 1백∼2백g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수용소 탈주를 감행하다 체포된 사람에 대해 매년 1∼2회 수용자 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처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85년께부터는 수용자들을 몽둥이로 폭행치사하는 비밀처형도 실시하고 있다고 통일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