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 벌써 첫얼음…휴일 전국서 화창한 초가을 만끽

  • 입력 1997년 9월 21일 17시 18분


濟州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인 21일, 산과들 곳곳에 행락인파가 몰렸고 농촌에서는 농부들이 황금빛 들녘에서 대풍을 기원하며 벼멸구 방제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설악산 대청봉에는 벌써 첫 얼음이 얼었다. 이날 강원지역의 낮 평균기온은 섭씨 20도를 밑도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雪嶽山에서는 4만여명이 산행을 즐겼으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대청봉에는 2천여명이 올랐다. 설악산관리사무소 대청분소는 21일 오전 이곳의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0.8도를 기록하면서 대청봉 부근에 첫 살얼음이 얼었다고 밝혔다. 이번 첫 얼음은 지난해 하반기 첫 얼음이 얼었던 10월 8일보다 17일 가량 빠른 것이다. 光州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22도로 비교적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4만여명의 인파가 無等山을 찾았으며 光州패밀리랜드에도 1만여명이 입장하는 등 각유원지가 가족단위 인파로 붐볐다. 羅州와 和順 등 호남평야 곡창지대에서는 농민들이 황금빛으로 물든 논에 나와 벼멸구 방제 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며 대풍을 기원했다. 경남도내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태풍 「올리와」의 영향으로 쓰러진 벼를세우는 작업을 하느라 오후 늦게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大邱 팔공산에는 평소 주말보다 2배나 많은 5만여명의 시민들이 가족을 동반, 산행을 즐기거나 계곡에서 한가한 한때를 보냈고 두류공원, 앞산공원 등 大邱시내각 공원도 시민들로 붐볐다. 大邱시내 일부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는 가족동반 직장인 체육대회가 펼쳐져 가을하늘 아래 곳곳에서 만국기가 펄럭였다. 지난 9일께부터 추수가 시작돼 전체의 1% 정도가 진행된 慶北 북부지역 들녘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막바지 벼멸구 방제작업과 논의 물빼기 작업으로 농부들의 바쁜 손놀림이 계속됐다. 京畿도 楊平 용문산에서는 등산객 5천여명이 드문드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단풍을 즐겼다. 이날 오후 행락지에서 돌아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도권내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차량정체가 심하게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경우 양재∼한남대교, 기흥휴게소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광주-중부1터널, 만남의 광장-하남 구간에서 차량진행이 지체됐으며 영동고속도로 상행선도 용인-마성터널, 소사-만종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한편 濟州도는 잔뜩 흐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1.2도까지 내려갔으며 北濟州군 翰京면, 牛島면과 南濟州군 大靜읍 등 가뭄 및 태풍피해지역 농가들은 피해농경지에 물을 주는 등 피해복구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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