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 공원호수 수질악화…인 농도등 기준치 초과

  • 입력 1997년 9월 5일 20시 07분


분당 및 일산신도시가 조성한 공원 호수의 수질이 크게 악화돼 수질관리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고양시가 일산 공원 호수에 대해 지난해 7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수질관리용역을 의뢰, 최근 통보받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의 농도가 목표수질 기준농도인 0.02PPM을 초과한 0.025∼0.03PPM으로 밝혀졌다. 또 수소이온농도(PH)도 적정치인 8.5를 넘어 9.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기술연구원은 6.0PPM이하로 낮추기로 했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에 대해서는 측정치를 밝히지 않은 채 「1년 안에는 목표대로 개선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산 호수의 바닥에는 음식물 종이 낙엽 등 오염물질이 쌓여 있으나 바닥 자갈의 정화능력이 떨어져 수질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는 그동안 건설기술연구원의 전문요원 7명을 투입해 24시간 수처리시스템을 가동해 왔으나 수질이 개선되지 않아 「특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분당 중앙공원의 호수는 바닥이 방수처리된 시멘트여서 자체 정화기능이 없어 수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분당구청이 3월 성남시환경사업소에 의뢰,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수의 BOD는 6.0PPM으로 3급수이며 매년 녹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남시는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7월 물빼기 작업을 한데 이어 8월에는 호수에 대형분수대를 만들어 수중에 공기를 불어넣었다. 또 부근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하는 한강물의 일부를 호수로 끌어오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수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분당·고양〓성동기·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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