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 나선 지방의원들이 귀금속밀반입 품위훼손 등으로 망신을 사는 일이 잇따르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의원들의 해외활동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경실련은 4일 지난달 동남아 5개국 시찰을 마치고 귀국하는 의원들이 롤렉스시계 등 수천만원대의 고가품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옹진군의회에 「군의원 해외활동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것을 청원했다.
경실련은 이 청원에서 「지방의회가 연간 해외활동계획서를 미리 작성한 뒤 방문지역의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의 초청장을 받는 경우에 한해 해외출장에 나설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또 의원들은 해외활동을 마친 뒤 20일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작성, 반드시 본회의에 보고해 활동상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옹진군의회에 이어 중국방문때 의원들이 길거리에 침을 뱉는 등 품위손상으로 물의를 빚은 연수구의회 등에도 이같은 규정을 제정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