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근로자. 北서 추석맞이]정부,위문품 보내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북한땅에서 맞는 첫 추석을 외롭지않게…」. 이번 추석을 가족과 떨어져 북한땅에서 지내게 될 북한 함남 금호지구 경수로건설현장의 우리측 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문품」이 전달된다. 통일원은 빠르면 이번 주 토요일(6일)쯤 햇과일 등을 담은 선물을 울산항을 통해 금호지구 현장으로 보낼 방침이다. 현재 북한 경수로건설 현장에는 경수로 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과 시공업체소속 직원 88명이 체류중이다. 경수로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1일 『초기 부지정지공사에 힘을 쏟느라 객지에서 추석을 맞게 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공회사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위문품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추석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각종 떡을 보낼 계획을 세웠으나 하루정도 걸리는 수송과정에서 떡이 상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품목을 햇과일로 결정했다. 정부는 당초 경수로건설공사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주도로 이뤄지는 만큼 KEDO단장명의로 위문품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KEDO」라는 명칭이 아직 우리측 근로자들에게 낯설어 통일부총리명의로 전달하는 것이 이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직접 정부가 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 정부관계자가 전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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