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12월 아들 동철씨(30·한양대1년)와 함께 북한을 탈출한 이순옥씨(함북 청진 출신)가 그동안 북한에서 받은 혹독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뇌손상 결핵 늑막염 등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지만 병원치료를 받을 형편이 되지 못해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이씨는 북한 교화소에 갇혀 있는 수천 수만명의 참상을 폭로하기 위해 「꼬리없는 짐승들의 눈빛」(천지미디어·6천5백원)을 썼다. 이씨는 책의 인세를 현금 대신 5천권의 책으로 받아 더욱 처지가 어렵다. 그동안 강연사례비 등으로 근근이 생활해 왔는데 병이 깊어져 강연도 못하고 책도 팔 수 없으니 치료비는커녕 생활마저 어려운 형편이다.
북한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니 학교나 직장에서 단체구입해 이씨를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락처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허내과 2층 부천시 이북도민회사무국(032―613―6393).
허기순 (경기 부천시 이북도민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