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유권자 「사이버 정치마당」 떴다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올 연말 대선에서 투표권을 처음 행사하는 만 20세와 지난 4.11총선에서 몇 개월 차이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만 21세의 젊은 유권자들이 컴퓨터통신 공간에서 전자민주주의를 실험한다. 「사이버파티」라는 신세대 정치평론 통신을 운영해온 국회 전자민주주의연구회는 27일 「20+21 젊은 나라」라는 게시판을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주요 컴퓨터통신망에 마련,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날부터 대선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하기 시작한 연구회는 통신공간에서 게임 방식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정당 건설과 선거운동 등 민주주의 실험의 장(場)을 연다. 연구회가 준비한 게임에서 20세와 21세 유권자들은 대선 공약과 정책을 발표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최소 5명이 의견을 공유하면 정당을 만든다. 정당과 당원의 수는 무제한. 같은 정당안에서 의견이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다른 정당으로 이동하거나 무소속으로 남으면 된다. 무소속 유권자는 새롭게 정당 결성을 추진할 수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투표가 실시돼 각 정당들은 지지도를 확인받는다. 인기가 높은 정당이 발표한 공약과 정책은 토론게시판으로 옮겨져 일반 네티즌(인터넷 이용자)의 호응 여부를 점검받게 된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첫 투표일에 20세와 21세 네티즌들은 「전자투표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정당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정당은 포상된다. 연구회의 元成默(원성묵)사무국장은 『젊은 유권자들이 통신의 장점인 빠르고 활발한 의사 교환을 통해 민주주의의 절차와 내용을 경험하면서 성숙한 모습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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