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서울지역 경기장으로 LG가 서울시로 부터 부지를 매입해 추진중인 뚝섬 돔구장의 성격과 용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 등 월드컵유관단체들은 14일 전날 조순서울시장이 『서울로 배정되는 월드컵경기를 완벽하게 치를수 있다』고 밝힌 뚝섬 돔구장이 당초 축구전용구장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서울시가 사업자선정과정에서 야구장 위주의 다목적구장으로 용도를 변경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돔구장의 용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날 돔구장부지 매각에 따른 자료제출을 서울시에 요구하고 이를 승인한 서울시의회 재무위원회의 속기록을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시의회 차원의 조사에 나섰다.
월드컵유관단체들은 서울시가 뚝섬 돔구장부지(3만3천평)가 준주거지역의 운동장시설부지지만 주변 땅값의 3분의1 수준인 9백95억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LG에 매각했고 1천7백억원의 비용을 들여 돔구장 진입로까지 서울시가 건설키로 한 것은 분명히 국가사업인 월드컵 축구전용구장이라는 공공시설의 성격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대통령주재의 「월드컵준비점검 및 축구발전회의」에 앞서 지난 11일 가졌던 월드컵관련 인사들의 오찬회동 당시 뚝섬돔구장이 축구전용구장이 아니라는 문제제기에 대해 조시장이 『뚝섬 돔구장을 월드컵축구전용구장으로 건설하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 확인해서 전용구장이 아니라면 계약을 무효화 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뚝섬돔구장의 용도 및 성격규정에 서울시가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19일 돔구장 사업자선정을 위한 제안서모집공고 당시 6만5천석 이상의 다목적 개폐식 돔구장으로 사업내용을 발표했으며 지난 3월28일 경쟁입찰결과 ㈜LG상사가 9백95억원을 제시, 대림산업(8백50억원)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었다.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