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포 첫통화 내용]『가뭄은 어떤지요』

  • 입력 1997년 8월 4일 22시 26분


『여기는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 곳은 가뭄이 심하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그저께 밤에 서너시간 비가 왔지만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은 초기에 어려움이 많게 마련이죠』 『시골이라 더 어렵습니다』 『7천만 동포의 관심이 모아진 사업인 만큼 노무자를 비롯, 북한측과 신뢰를 쌓아 남북한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해주세요』 『잘 알겠습니다』 4일 오후 2시 한국전력 李宗勳(이종훈)사장은 서울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서 한전과 북한 신포원전 현장간 직통 통신회선을 개통하고 현장의 朴泳哲(박영철)본부장과 통화했다. 분단 이후 남북한간 처음으로 개통된 이 민간 통신회선은 전화 팩스 화상회의 등 3개 회선으로 원전공사에 필요한 자재조달 등을 위한 핫라인으로 운용된다. 이사장은 이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현장사무소의 李賢主(이현주)한국대표와도 간단한 통화를 마친 뒤 팩스를 개통했다. 양쪽에서 한전 관계자 등 20여명씩이 이를 지켜봤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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