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남해안 적조 확산…식수공급 차질 우려

  • 입력 1997년 8월 4일 16시 27분


최근 불볕더위로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낙동강의 녹조류 농도가 높아지고 부산 광안리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적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25일경 장마가 끝난 뒤 서낙동강 지역의 녹조류 농도가 1백ppb를 밑돌았으나 2일 이후 1백20∼1백60ppb로 높아졌다고 3일 밝혔다. 또 부산지역 취수원인 매리 및 물금취수장 일대의 녹조류 농도는 일주일전 40ppb 내외였으나 지난 1일 이후에는 70ppb대로 높아져 식수공급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편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 바다에는 지난 1일 이후 길이 7㎞ 폭 1㎞의 적조가 발생하기 시작, 바닷물이 적갈색으로 변해 피서객들이 입욕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적조는 현재 경남지역의 △마산만 일대(탈라시오시라 4천개체 내외) △진해 행암만 일대(헤테로시그마 6천개체) △거제 장목 및 고현만 일대(세라티윰 4백∼1천2백개체) 등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 국립수산진흥원측은 『최근 일사량이 많은데다 수온이 27,28도로 유지되고 있어 이같은 적조는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발생한 적조는 무독성으로 양식피해는 없으나 어민들은 어장관리와 적조예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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