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서울지하철 역사(驛舍)와 전동차의 냉방시간이 연장되고 냉방설비도 확충된다.
16일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종전까지는 전동차 실내온도가 섭씨 28도 이상일 때 냉방설비를 가동했던 것을 이날부터는 전동차 실내온도가 24∼26도 이상일 때로 낮춰 무더위에 따른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또 현재 오전8시∼오후8시까지 하루 12시간인 지하철 역사의 냉방설비 가동시간을 오전7시∼오후10시까지 하루 15시간으로 3시간 연장하고 이를 오는 9월말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지하철공사는 이와 함께 지하철 1∼4호선 1백15개 역사중 냉방시설의 설비가 시급한 30개 역사에 올해부터 2001년까지 매년 5개씩 냉방설비를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신촌 신림 신도림 고속터미널 충무로 동대문운동장(4호선)역 등 승객이 많거나 2기지하철과 환승통로가 있는 역사를 우선 냉방화할 계획이다.
지하철공사는 『최근 2∼3년간 여름철 서울 도심의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하역사 가운데 냉방시설의 신설과 확충이 필요한 곳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