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가짜「경기米」 전격수사…원산지속여 수억대 판혐의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서울지검 형사6부(文永晧·문영호 부장검사)는 11일 수도권 일대 양곡도매상들이 쌀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시중에 납품해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10일 밤 경기 용인군 수지읍 남양농산과 서울 서초구 대보곡산 두보식품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들 업체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대보곡산의 경우 지난 4,5월에 전남과 충청지역에서 쌀을 구입, 경기 이천미인 것처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1백20여t(2억여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농산도 같은 기간에 전라미와 충청미를 사들여 경기 평택미와 혼합한 뒤 20여t을 시중에 팔아온 혐의다. 검찰은 이들 업체 이외에도 10여개 대형 양곡상과 유통상들이 원산지를 조작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들이 허위표시한 쌀을 유명 백화점 등에 납품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미의 가격은 80㎏ 기준으로 14만원선이지만 경기미는 17만∼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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