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총련, 프락치 색출조-심문조 운용』

  • 입력 1997년 6월 11일 16시 18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姜渭遠.전남대총학생회장)은 이번 제5기 출범식을 위해 조직한 `기획단' 산하에 `프락치 색출조'와 `프락치 심문조'를 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한총련은 제5기 출범식을 위해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李准求.건국대 총학생회장) 산하에 朴烋相씨(26.구속)를 사무처장으로 하는 `출범식 기획단'을 설치하고 분과회의,통신단과 함께 사수대를 관장하는 투쟁국을 별도로 두었는데 특히 투쟁국 산하에는 `프락치 색출조'와 `프락치 심문조'를 운용했다. 기획단을 실질적으로 관장한 朴烋相씨는 전남대 경영학과 89학번으로 3학년때 제적됐으며 91년 남총련 반미구국결사대원 출신으로 지난해 한총련 조통위 정책실장을 거쳤으며 현재는 범청학련 남측본부 사무국원이다. 기획단 사무실은 한양대 학생회관에 설치됐으며 비표를 발급,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비표는 의장급은 A,한총련 집행간부급은 B,그외 출범식 준비단원은 C로 각각 분류돼 지급됐는데 李准求 조평통위원장의 비표는 A-2였다. 경찰은 제5기 출범식이 한총련 산하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張田燮 단국대총학생회장)을 중심으로 李准求 조평통위원장이 한양대에 상주하며 진두지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총련은 또 북한방송 청취를 위해 각 지역총련은 물론 중앙지도부에도 `BC'(BROADCASTING)팀을 운영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한총련은 이와함께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을 매개로 올들어 범청학련 북측본부와 팩스를 9차례 발신하고 10차례 수신했으며 모두 40여종의 이적표현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총련이 북측에 보낸 팩스는 주로 `자주교류 사업' 등에 대한 것이었고 북측이 보낸 팩스는 `가열찬 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이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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