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석씨 사건 현장검증 11일 실시

  • 입력 1997년 6월 10일 11시 50분


시민 李石씨 상해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1일 오후 사건현장인 한양대 학생회관 5층에 대해 증거물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실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구속된 吉素延씨(23·여·한대 교육졸) 등 3명을 상대로한 조사에서 사건의 경위를 비교적 상세히 파악했으나 범행을 입증할 수있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목격자와 피의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검증과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시키로 했다. 경찰은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방해에 대비, 학생들이 많은 낮 시간을 피해 오후 늦게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성동경찰서 정보과 형사 5명을 학생회관에 보내 1차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8일 오후에도 학생회관 5층 교지자료실과 생활방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했으나 폭행에 쓰인 경찰진압봉과 숨진 李씨의 의복 등 증거물들을 찾지 못했으며 지문을 채취하고 구두통 1개를 수거하는데 그쳤다. 한편 경찰은 폭행에 직접 가담한 학생이 구속된 3명과 `주길남'`이수홍' 등의 가명을 쓰는 서총련 투쟁국장을 비롯, 충청총련 출신으로 `안승욱'이란 가명을 쓰는 한총련 정책위원, 규찰대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파악, 아직 검거하지 못한 6명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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