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젊을수록 일 덜한다』…3년새 週4.3시간줄어

  • 입력 1997년 6월 4일 19시 59분


우리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특히 20대이하 젊은이들의 근로시간이 평균치 이상으로 감소했다. 대우경제연구소가 4일 전국 6천7백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정규직 종사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6.6시간. 지난 93년의 58.5시간보다 1.9시간 줄어들었다. 이중 18∼29세의 근로시간은 93년에 주 54.1시간이던 것이 작년엔 49.7시간으로 3년사이 4.3시간 줄었다. 연령별주당근로시간은40대가 58.7시간으로가장길었고 50대가 58시간, 30대가 56.3시간이었으며 20대는 60세이상 고령층(56.5시간)보다도 적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다. 근로시간은 줄어든 반면 외식비와 휴가비는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외식비는 93년보다 47.4% 늘어난 8만4천원이었고 휴가비는 연 37만1천원으로 3년전보다 54.6% 늘었다. 가구주가 20대 이하인 신세대 핵가족은 외식 횟수와 비용에서 다른 가구들을 압도했다. 젊을수록 일은 덜 하고 놀고 먹기는 더 하는 양상이다. 〈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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