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프랑스 파리시는 마들레느 성당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면서 공사기간 내내 건물 외벽을 실제 성당모습과 똑같은 그림으로 덮어 관광객들의 입에서 『과연 미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찬사가 나오게 했다.
우리나라 건설현장 주변의 모습도 최근 들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꽃과 초원을 담은 대형그림이나 사진이 공사장 담을 장식하는가 하면 밤에 빛을 발하는 야광그림판이 설치되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전철역 부근 삼성그룹 키프로젝트 건설현장의 담에는 꽃 초원 등 자연풍경을 찍은 가로6m 세로3m의 대형사진 7개가 설치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명장치까지 돼 있어 야간에는 선명한 자태의 사진이 매력적이다.
이곳에서 가까운 대림산업 빌딩공사 현장의 담벼락은 동화를 연상케 하는 별 집 어린이 등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설치된데다 야간에는 은은한 맛이 나도록 형광장치를 해 이 부근의 명물이 됐다.
야간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면 미술전시장으로 착각할 정도다.
〈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