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赤회담 23일 북경서 개최…韓赤,北수정제의 수락

  • 입력 1997년 5월 20일 20시 21분


남북적십자 2차 대표접촉이 23일 오전 10시 중국 북경 차이나월드 호텔(中國大飯店)에서 열린다. 남북적 2차접촉은 지난 1차접촉(3∼5일) 이후 18일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총재 姜英勳·강영훈)는 20일 중국 북경에서 남북적 2차대표접촉을 갖자는 북한측의 요구를 수용, 이날 판문점에 설치돼 있는 남북적십자 직통전화로 李成鎬(이성호)북적 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시간과 접촉장소를 통보했다. 강총재는 전통문에서 북측이 앞서 2차 대표접촉 장소로 한반도가 아닌 북경을 다시 주장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 뒤 『북녘 동포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기 위해 절차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견지에서 대표단을 북경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이번 2차접촉에서 중국산 옥수수 5만t을 빠른 시일내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원식량 등을 직접 전달하는데 따른 절차문제를 논의, △판문점 등 육로와 추가해로 확보 △분배투명성의 확보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남북적십자 대표들은 지난 3일과 5일 북경에서 1차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이 사전에 지원규모와 시기를 확정해 줄 것을 주장해 최종합의에 실패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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