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씨 사촌형 『脫北계획 두달前 中서 알려와』

『어젯밤 뉴스를 통해 원형이 일가가 무사히 귀순한 사실을 확인하고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저도 북에 동생 셋을 두고왔지만 친동생이 살아 돌아온 것 처럼 기쁩니다』 일가족을 이끌고 선박을 이용, 서해안을 통해 귀순한 金元瀅(김원형·57)씨의 남한내 유일한 혈육인 사촌형 日瀅(일형·62·개인택시운전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는 13일 『지난 3월23일 원형이가 중국에서 전화를 걸어와 그때 처음 귀순계획을 알았다』고 말했다. 원형씨는 당시 외화벌이 일꾼으로 중국 단동에 나와 미국에 있는 쌍둥이 동생 仁瀅(인형·뉴욕거주)씨와 연락을 취하며 귀순통로를 모색하던 중 서울의 일형씨에게 전화를 걸어 계획을 털어놓은 것. 다음날인 24일 미국에 있는 인형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자 일형씨는 『중국에서 배를 구입해 서해를 통해 내려오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충고해 줬다. 〈홍성철·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