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학생,경찰최루탄 맞아 중태…전남대병원서 뇌수술

  • 입력 1997년 4월 29일 09시 03분


28일 오후6시경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정문 앞에서 「남북 해외청년학생 공동연대 투쟁 선포식」 행사 중 시위를 벌이던 전남대생 박민서씨(21·경영2)가 경찰 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물체에 머리를 맞아 전남대병원에 입원, 뇌수술을 받았다. 동료 학생들은 『경찰이 조선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투쟁 선포식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며 교내에 진입, 공방전을 벌이던중 정문쪽에 있던 박씨가 직격 최루탄에 왼쪽 이마를 맞고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박씨를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두개골 골절과 경막외출혈 증상을 보여 뇌수술에 들어갔다』며 『회복여부는 수술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남총련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던 투쟁 선포식을 불법집회로 간주, 원천봉쇄키로 하고 경찰 병력 1천여명을 조선대 교내로 진입시켰으며 학생들은 이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었다. 〈광주〓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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