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태중씨, 현철씨에 2억지원 확인』

  • 입력 1997년 4월 25일 12시 16분


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25일 賢哲씨가 문민정부 출범후 측근인사들을 통해 수시로 활동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이권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賢哲씨의 측근 朴泰重씨 주변인물에 대한 소환조사와 朴씨 명의의 계좌 추적결과 朴씨가 ㈜ 심우의 공금으로 賢哲씨가 운영해온 중앙조사연구소 직원인건비 등으로 2억원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자금의 출처와 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賢哲씨가 일부 대기업을 포함한 중견 기업체로 부터 수시로 개인 사무실 운영비 등 활동자금을 지원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賢哲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李晟豪씨 소유의 대호건설을 인수했던 수산그룹(회장 박주탁)의 자금담당 李원화 이사를 지난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李이사를 상대로 지난 95년12월 대호건설을 인수하는데 들어간 3백24억원의 출처와 당시 소유주였던 李鍵.李晟豪씨 부자가 매각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賢哲씨가 자신의 비호 의혹을 벗기 위해 처분을 종용했는지 여부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그동안 賢哲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20여개 기업체의 임직원을 불러 이권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賢哲씨의 이날 청문회 출석후인 내주초 朴泰重씨(38.㈜심우대표)를 소환,조사한후 내주말께 賢哲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賢哲씨에게 안기부내 주요 정보를 유출하고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金己燮 전안기부 운영차장과 吳正昭 전안기부 1차장도 朴씨 소환에 이어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鄭泰守리스트에 포함된 33명의 정치인외에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전.현직 고위관료과 정치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한보철강 李龍男전사장 등 한보관계자들을 재소환,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특히 신한국당 朴柱千의원이 "국민회의 張在植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무렵 鄭씨로 부터 수억원을 받아 누나 장은숙 명의로 중소기업은행 반월공단 지점에 입금시켰다가 신촌에 있는 한국투자신탁으로 옮겼다"고 주장함에 따라 朴의원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할 방침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