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외압있었다』메모작성 시인…沈대검 중수부장

  • 입력 1997년 4월 19일 18시 31분


한보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沈在淪(심재윤) 대검 중수부장은 19일최근 수사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정치적 외압이 없다고 할순 없다』며 외압사실을 시인했다. 沈중수부장은 특히 최근 대검중수부 사무실에서 「전직 청와대 경제수석과 은행장들의 사법처리 불가」등 수사축소를 지시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검찰내부에서 나간 것으로 판단하고 작성및 유출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혀 검찰관계자에 의해 메모가 실제 작성됐음을 확인했다. 沈검사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도진들에게 이같이 언급하면서 『검찰이 아닌 외부와 수사중인 사안을 놓고 전화통화 한번 하는 것도 보기에 따라선 외압으로 판단할수 있는 문제』라고 말해 수사과정에서 수사축소를 요구하는 외부인사의 전화가 걸려왔음을 시사했다. 沈중수부장은 그러나 『검찰내부에서 그같은 메모가 발견된데 대해 국민의 의혹이 증폭될 수 있으나 솔직히 검찰총장 차장 중수부장 모두 메모의 존재조차도 몰랐던 일인만큼 현재로선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沈중수부장은 『메모내용을 보도한 방송사측에 문건원본을 넘겨줄 것을 요청하겠으며 작성 및 유출경위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沈중수부장은 『어떠한 외압이나 압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사결과를 보면외압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알수 있을 것』이라며 『「앞만 보고 간다」는 당초의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한 수사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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