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20일 서울온다…수원공항 통할듯

  • 입력 1997년 4월 17일 07시 55분


한국망명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필리핀에 머물러온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가 20일 서울에 온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6일 『황비서의 입국시기를 17일에서 19일사이로 잡았으나 사정이 생겨 20일로 변경, 확정했다』며 『그를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한 만반의 대책을 이미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어 『황비서는 우리의 특별기편으로 필리핀을 출발, 일반인의 접근이 안되는 곳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수원공항이 가장 유력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황비서는 입국시 망명동기와 경위 심경 등을 담은 간단한 도착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때 제한된 인원의 취재와 사진촬영을 허용할 것이나 인터뷰나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황비서는 입국 즉시 합동신문소가 아닌 안가(安家)로 옮겨져 특별의료진의 종합건강검진을 받게될 것이며 본격적인 조사는 그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될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비서가 건강검진을 마치면 조사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을 면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그의 기자회견은 한달정도가 지난 뒤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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