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살해 20대 「광란의 탈주」…90분간 차량7대 받아

  • 입력 1997년 4월 17일 07시 55분


구직에 실패해 우울증에 걸린 20대 남자가 같은 집에 사는 50대 남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택시를 빼앗아 타고 1시간반동안 도심을 질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밤 9시경 서울 광진구 구의2동 김모씨(50) 집 2층 계단에서 김씨 아들 柱翰(주한·28·무직)씨가 2층에 세든 신강식씨(54·노동)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집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김모씨(45·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를 흉기로 위협,김씨의 콩코드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이날 밤 10시1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천주유소 네거리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한채봉은사네거리 청담교잠실운동장뚝방길 등지를질주하며6, 7대의차량을들이받았다. 김씨는 신호와 차로를 위반하며 10여㎞를 달아나다 밤 10시35분경 서울 강동구 석촌동 H편의점 앞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쏘나타 택시를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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