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11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실질적인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李晟豪(이성호·35) 전대호건설사장이 뉴코리아골프장을 매입하려 한데 이어 경기 광주군 곤지암 부근에 건설중인 18홀규모의 C골프장 부지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 자금출처 등을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현철씨 비리의혹에 관한 수사과정에서 김씨에 대한 혐의가 포착될 경우 예외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친척 명의로 C골프장 부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매입경위와 자금출처를 수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본사취재진은 광주군내 C골프장 대표자 명의가 최근 A기업 사장 백모씨에서 申洪日(신홍일·48) 전대호건설사장과 김영우 전대호건설 관리이사 공동명의로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신전사장은 이씨가 지난 95년2월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운영권을 따낼 때 대리인으로 내세운 인물로, 이씨의 아버지인 李鍵(이건)전대호건설회장의 동서이며 수산중공업에 매각된 대호건설의 주식 18만여주(4.07%)를 갖고 있었다.
경기도청과 광주군청 관계자는 『C골프장측이 최근 대표자 명의변경을 신청해 와 지난 7일자로 승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프장측은 『이씨측이 최근 골프장 매입을 타진해 왔지만 거절했다』면서 『본격적인 골프장 공사를 앞두고 건설회사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을 뿐 매매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C골프장은 지난 89년 A기업이 골프장 건설 허가를 받아 놓고 공사를 미루어 오다 지난해 12월 착공계획서를 승인받았다.
〈이수형·공종식·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