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린이 餓死 첫 공식확인…134명 굶어죽어

  • 입력 1997년 4월 9일 08시 56분


북한당국은 극심한 기아로 1백34명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음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국제연합아동구호기금(UNICEF)의 한스 오슬렌 대변인이 8일 말했다. 오슬렌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보건당국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중인 UNICEF관계자들에게 한 브리핑에서 「아동 7명중 1명이 영양실조상태며 지금까지 1백34명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당국이 이처럼 국제사회에 기아로 인한 사망자수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면서 『북한 보건당국은 이밖에도 「전체 아동의 15.3%가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설명했다』고덧붙였다.한편 미국 하원의 토니 홀의원은 4일동안 북한을 방문, 식량부족실태를 조사한 뒤 8일 도쿄(東京)에 도착,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 6백만∼8백만명이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8월에 비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으며 유엔 등이 북한에 약속한 식량으로는 충분치 못해 많은 사람들이 아사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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