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재수사]임창열-이수휴-윤진식씨 내주 소환방침

  • 입력 1997년 3월 26일 18시 03분


한보특혜대출비리와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 검사장)는 26일 한보철강 5개 채권은행 대출 경위 조사를 금주 마무리짓고 내주 부터 청와대 경제수석실 등 관련 부처의 한보개입의혹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 여신 담당 孫秀一(손수일)부총재보 등 산은 관계자 2명과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여신관리역 金경수씨를 소환, 여신관리 규정을 위반해 한보에 부실 대출한 경위및 외압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金時衡(김시형)산업은행총재를 금명간 소환, 여신 관리규정을 무시한채 대출을 지시했는지등 업무상 배임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金총재는 지금까지 산은 전체여신액의 3분의2 가량인 5천6백억원을 대출하면서 한보철강이 시설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전용하는 등 당진 제철소 설비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데도 시설 자금을 추가로 대출해 준 사실로 은감원 특검결과 경고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또 지난해 12월 제일은행 등 4개 채권 은행들이 한보측에 1천2백억원을 긴급 대출해주면서 정식 정책결정 라인 밖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당시 尹鎭植(윤진식) 청와대경제비서관 李秀烋(이수휴)은행감독원장 林昌烈(임창렬)재경원차관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내주초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당시 주거래 은행으로서 긴급 여신을 주도했던 申光湜(신광식)전제일은행장(구속중)을 상대로 李錫采(이석채) 前청와대경제수석과 尹경제비서관으로부터 한보대출을 종용받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賢哲씨 측근인 朴泰重(박태중)씨(38·㈜심우대표)와 朴씨 가족, 계열사 명의의 은행계좌에 대한 자금흐름 추적을 통해 賢哲(현철)씨와 관련 여부를 캐는 한편 朴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朴씨 소유의 카사두손빌라 전소유자인 金의일씨를 소환, 거래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파라오, 로토렉인터내셔널 등 朴씨가 경영하는 계열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회사 설립과정에서의 자금 출처및 비자금 조성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朴씨의 집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朴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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