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6년 「개구리 소년」어디에…]

  • 입력 1997년 3월 26일 07시 37분


26일은 「대구 개구리소년」들이 실종된 지 만 6년째 되는 날이다.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살던 禹喆元(우철원·당시 13세)군 등 성서초등학교 어린이 5명이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마을 인근 와룡산으로 간 뒤 실종된 것은 지난 91년 3월26일. 경찰은 그동안 연인원 31만여명을 동원, 이들의 행방을 찾았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수사본부장이 대구경찰청 차장에서 달서경찰서장으로 바뀌고 각 경찰서에서 차출된 수사요원들도 복귀하는 등 수사본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 실종당시 9∼13세이던 이들은 살아있다면 15∼19세의 청소년으로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나이. 부모들은 『실종당시 조그마한 마을이었던 이곡동이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뀌어 아이들이 돌아와도 집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 때문에 아직도 옛집 그대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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