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대학설립」에 땅기증 『봇물』…학교측도 놀라

  • 입력 1997년 3월 25일 08시 37분


[태백〓경인수기자] 강원 태백시에 분교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대는 지난달 태백지역 주간신문에 분교를 세울 땅을 찾는다는 광고를 내곤 깜짝 놀랐다. 당초 예상과 달리 광고를 내자마자 20명이 태백시 철암1동 4만평, 동점동 속골주변 4만평 등 모두 19만5천평의 땅을 기증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이 줄지은 기증의사는 최근 태백지역 땅값이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의 영향으로 치솟고 있는 분위기속에 나온 것이어서 뜻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구대 태백분교 설립추진위원회 밝나라부위원장(47)은 『예상밖으로 많은 주민이 기증의사를 밝혀 놀랐다』며 『기증자들은 낙후된 태백지역의 발전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교육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지역에선 지난 95년 태성전문대가 세워질 때에도 지역유지인 김모씨(66)가 학교부지 대부분을 희사했다. 현재 태백시에 사회개발대학원 교육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대는 한약학과 약학과 관광경영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4개과 2백명 정원의 태백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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