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동체를 위하여/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입력 1997-03-25 08:37수정 2009-09-2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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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聖植(최성식·41·전남대 철학과 강사)씨〓그동안 의식개혁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나는 2년전부터 학기마다 학생들과 함께 우리사회에 만연된 병리적 현상과 우리의 의식을 관련지어 분석했다. 그리고 병리적 현상의 원인을 캐고 의식개혁의 방향과 새로운 공동체 개념을 정립하는 한편 이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인간화」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했다.인간화 교육이 근본처방강의중 항상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회병리적 현상을 잘 지적하고 의식개혁의 필요성에 동의는 하지만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막연하다는 것이다. 전대미문의 국가위기를 초래한 여러 사건 사고들을 비롯해 청소년비행 성폭력 환경오염 등의 가지들을 추적해 보면 하나같이 인간성결핍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인간화교육」이라는 근본처방을 도외시한 채 그 어떤 구호를 외친다 해도 사회병리현상을 바로잡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통해 인간화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만이 항구적으로 사회문제를 치료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은경씨(24·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거품시대를 만든 데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 「세계최고」 「한국1위」 「사상 유례없는」 「세계일류」 등의 말은 언론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다. 언론에서는 모두가 발맞추는 작은 한 걸음보다 남 위에 성큼 올라서는 사람만을 집중해서 비춘다. 이런 보도자세 또한 거품이 아닐까 생각한다.어른부터 선행 실천해야 ▼鄭珩明(정형명·40·부산학부모협의회장)씨〓어른들이 과연 청소년을 탓할 자격이 있는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 그들을 탓하기에 앞서 정작 어른들의 모습은 어떤지부터 반성해보자. 국민 앞에 모범적이어야 할 지도급 인사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운전기사, 정도보다 편법에 익숙해진 기업인과 공무원들…. 청소년의 잘못된 행동도 따지고 보면 어른의 책임이다. 청소년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어른부터 선행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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