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매각 정부인사와 상의』…서상록부회장 귀국회견

  • 입력 1997년 3월 25일 07시 52분


삼미그룹 부도 직후인 지난 19일 돌연 출국해 도피의혹을 받았던 徐相祿(서상록)삼미그룹부회장이 24일 오후 귀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삼미특수강 매각과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해왔음을 부분 시인했다. 서씨는 회견에서 『포철의 金滿堤(김만제)회장이 「매입의사가 있으니 정부를 설득해 달라」고 해 청와대와 재경원 관계자를 만나 매각문제를 상의했다』고 밝혔다. 또 金賢哲(김현철)씨와 崔炯佑(최형우)씨 개입의혹과 관련, 『김씨가 삼미그룹에 개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최씨와도 오랜 친구일 뿐』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삼미특수강을 포철에 매각하는 과정에 정부의 개입의혹이 있는데…. 『삼미특수강의 빚이 많아 자구차원에서 포철에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철 김회장은 「정부가 반대만 안하도록 설득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청와대와 재경원 관계자를 만났더니 그쪽에서 「그 사람(포철) 정신없는 사람 아니냐. 결정을 스스로 해야지 왜 우리한테 얘기를 하느냐」고 했다』 ―김현철씨와 삼미그룹 전회장과 친분이 있다는데…. 『김현철씨는 동네북이 아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아무데나 끼워넣는다고 얘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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