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寧海(권영해)안기부장은 14일 『북한이 대만 핵폐기물을 반입하면 황해북도 금천군의 우라늄광산에 저장할 것이 가장 유력시된다』며 『그럴 경우 단층대의 틈새나 지하수맥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또 작년 한총련사태 이후 위축된 남한내 친북(親北) 좌경세력을 복원하기 위해 학원가와 종교계 노동계 등에 「지하지도부」 구축을 획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부장은 이날 국회정보위에서 북한동향 보고를 통해 『북한은 핵폐기물 매립에 대비, 금천군 광산의 굴착공사를 진행중인데 이곳은 단층지대인데다 지진 다발지역이어서 핵폐기물 저장장소로는 부적합하다』며 서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어 『북한은 종교인협회 張在澈(장재철)을 회장으로 하는 「연대와 단합을 위한 회」라는 단체를 결성, 남한내 재야 종교계 등 각계각층과의 접촉창구 역할을 본격 수행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姜成山(강성산)총리가 해임되고 崔光(최광)인민무력부장과 金光鎭(김광진)1부부장이 사망하는 등 권력층 변동이 있었으나 이를 권력투쟁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다.
권부장은 『북한은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의 망명 소식이 일반주민에게까지 은밀히 확산되자 해외출장 통제 등 정보차단 조치를 강구하는 등 황비서 망명에 따른 충격 완화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부장은 또 『북한은 지난 90년이래 6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96년에도 마이너스성장을 한 것으로 잠정 평가된다』며 『경제난에도 불구, 金正日(김정일)이 전방을 수시로 방문해 전투준비태세 완비를 독려하고 공군 조종사요원을 예년에 비해 2,3배이상 집중 양성하는 등 전쟁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채청기자〉